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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의 실질적인 소득은 줄어들었을까?

친구들과의 카톡방에서 아래와 같은 이미지를 봤다.

'달러 표시' 한국 직장인 평균 연봉

마침 '보이지 않는 경제학'이라는 책을 읽고 있었는데 책에서는 달러에 대한 강한 비판과 금에 대한 찬양에 가까운 내용이 나온다.

달러를 발행하는 기관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다. ... 그런데 미 연준은 정부기관도 아니고 공기업도 아니다. 완벽한 사기업이다. 1983년 연준 주주 명단을 보면 6개 민간은행이 53퍼센트의 지분을 갖고 있다. - '제 4장 달러는 어떻게 기축 통화가 되었나?'

금값이 달러의 경쟁력을 나타내는 가장 정확한 지표임에도 금값을 달러인덱스로 삼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달러의 실상을 감추고 싶기 때문이다. 감추려는 자는 누구인가? 세상을 도박판으로 만든 달러자본가들이다. - '제 5장 금은 길들일 수 없다'

책에서 말하는대로면 달러는 신뢰할만한 지표가 아니다. 실제 우리나라 직장인 평균 연봉의 가치를 측정할 수 있는 정확한 지표는 금일 것 같았다. 궁금해서 구글링을 해봤는데 금값을 이용해 비교한 사례는 없어서 직접 찾아서 그려봤다. 연봉으로 살 수 있는 금의 중량 그래프다. 금의 중량당 가치가 크게 변하지 않았다면 유효한 비교일 것이다.

평균보다는 중위값을 선호하는데, 평균은 왜곡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직장인의 평균 연봉 중위값을 구하는 건 좀 어려워서, 상대적으로 통계를 찾기 쉬운 '가구 소득 중위값'을 사용했다. 그래프가 믿을만하다면 우리나라 가구의 소득은 2018년까지 조금씩 늘다가 2019년부터 꽤 크게 줄어들었다. 코로나 시기와 겹친다.

미국의 경우는?

이 통계를 내봤다고 해서 실질적인 결론이 나거나, 궁금증이 해소되는건 아니었다. 일단 금의 절대적 가치가 정말 일정한지도 잘 몰랐다. 그리고 소비자물가지수와 비교하는 것이 더 실질적인 비교 아닐까 싶다. 하지만 일단 이것저것 비교해보기로 했다. 미국의 경우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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